[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도시공사가 도화지구 등 2000억원 규모의 올해 마지막 알짜 용지 매각에 나선다.
도시공사는 이달 말 도화지구, 검단일반산업단지, 구월지구내 주상복합·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주유소·주차장용지 등 49필지(9만5000㎡), 약 2017억원 상당의 토지를 공급한다.
도화지구내 주상복합용지(3필지, 1897세대)는 도화오거리를 접하는 중심지역에 위치한 부지로 최근 부동산시장 수요를 반영해 분양평형을 기존 중대형 위주에서 30평형대로 변경하고, 세대수도 당초 1000세대에서 1897세대로 늘려 공급할 예정이다.
단독주택용지(15필지)는 주거와 상업이 가능한 점포겸용 주택지로 인근에 기존 단독택지와 산업시설용지, 공동주택용지가 있고 북측으로 공업지역이 있어 소비인구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측에 인접한 근린생활시설용지와 함께 상가 클러스트가 형성돼 소비인구 유입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근린생활시설용지는 현재 전체 31개 필지중 22개 필지가 매각 완료된 상태로, 나머지 9개 필지에 대한 추가 분양 문의가 많아 연내 공급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화지구는 학교, 행정기관, 공동주택, 상업, 지식산업센터 및 특화거리 등의 도입으로 남구지역 활성화와 인천지역의 균형적 발전을 유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이미 도화지구내 인천시 행정타운 및 제물포스마트타운이 지난해 4월 준공돼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 청년 벤처타운 등이 입주해 있으며 인천정부지방합동청사는 내년에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등 6개 기관이 입주해 상근인구 및 유동인구가 약 10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핵심 주거시설인 임대주택 (누구나집)은 내년 2월 입주가 시작되며, 정부1호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2653세대도 지난 9월 착공, 2018년 2월께 입주할 예정이다.
도화지구는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도화역과 인접하고 경인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로 연결되는 등 뛰어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주변에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청운대 인천캠퍼스, 인천비즈니스고, 서화초, 재능대, 인화여중·고, 선인중·고, 도화기계공고, 인천전자마이스터교 등 12개 학교와 숙골어린이도서관이 인접해있다.
또 도화지구내에 국공립어린이집 1필지와 유치원 용지 2필지(분양완료)가 추가로 계획돼 있어 향후 늘어나는 주거인구의 교육시설 이용에 불편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화 2·3동 주민센터와 지구대(지역경찰관서)도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도화지구는 주변상권이 미약하고, 전체 계획인구 1만5000여명에 비해 근린생활시설 용지의 면적비율이 2.8%에 불과해 앞으로 아파트 및 공공기관 등이 입주시 투자 메리트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시공사는 또 검담일반산업단지내 지원시설 12필지, 주차장용지 5필지를 공급한다. 검단산단에는 현재 총 350개의 기업이 입주해 분양률은 93%에 이르고 있다.
구월지구내 주차장용지 1필지도 이번에 공급할 예정이다.
도시공사는 지난 23일 분양설명회를 열었으며, 26일 공급 공고를 거쳐 내달 입찰(추첨)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9월말 기준 공사의 부채총계는 7조3512억원으로, 지난해 말 8조981억원에서 9개월만에 7469억원의 채무가 감소했다. 부채비율도 지난해 말 281%에서 9월 말 250%로 줄었다.
공사는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재정관리 대책을 통해 2017년까지 부채를 5조378억원으로 줄이고 부채비율도 195%로 낮출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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