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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독감계절…멀리하는 예방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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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소진율 20% 감소…접종률 낮은 젊은층 독감에 취약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여파로 올해 노년층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젊은층은 백신접종이 부진한 탓에 독감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질병관리본부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독감환자는 0~6세가 인구 1000명당 6.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18세가 5.7명, 19~49세 4.7명, 50~64세 2.7명 등의 순으로 나이가 어릴수록 독감에 취약했다.

반면 독감백신 무료 접종대상인 65세 이상은 1.6명에 불과했다.


이같은 차이는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접종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메르스 여파로 65세 이상 노년층의 독감백신 접종률은 80%에 육박한다.

이같은 숫자와 달리 국내 제약업계에선 독감백신 소진률이 예년보다 20% 가량 떨어진 수준으로 분석했다. 지난해의 경우에도 국내 15~60세 독감백신 접종률은 10~20%로, 네덜란드와 영국 등 유럽국가(80~90%)는 물론 미국(50%)에 훨씬 못 미쳤다.


최근 독감 유행시기는 해마다 늦어지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통상 11월 말부터 인플루엔자 감염환자가 발생, 12월과 1월에 독감유행이 발생했다.


지난해(2014~2015 절기)의 경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1월부터 본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해 2~3월 정점을 찍었다. 올해 2월14일 하룻동안 1000명중 48.1명이 갑작스런 발열과 기침, 목아픔 등의 독감 증세로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같은기간 홍콩에선 계절성 독감이 유행하면서 4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예년보다 포근한 초겨울 날씨로 아직까지 독감환자가 적지만, 늦어진 독감 유행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독감의 대유행을 막기 위해선 전연령층에서 독감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권고다. SK케미칼 관계자는 "독감 예방접종 후 항체가 형성하는데 최소 2주가 걸리는 만큼 본격적인 독감 유행이 시작되기 1~2개월 전에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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