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파하는 데 뜻을 같이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 중인 올랑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IS는 우리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을 주고 있다"며 "미국과 프랑스 양국은 IS를 파괴하기 위해 단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IS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고 반드시 파괴돼야 한다"며 "우리는 공포 앞에 굴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프랑스는 공습을 확대하고 현지의 군대를 지원할 것"이라며 "지상군을 투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은 시리아와 이라크에 위치한 IS 근거지에 대한 공습을 대폭 확대해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양국 정상은 이어 러시아가 IS가 아닌 시리아 온건반군에 공습의 초점을 맞추고있다며 IS 파괴를 위한 건설적 역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의 온건 반군을 공습하는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는 것"이라며 "러시아는 공습의 초점을 IS 파괴에 맞춤으로써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에 있어 건설적 역할을 하려면 IS 공격에 집중하고 시리아의 정치적 해결을 지원해야 한다"며 "아사드 정권은 가능한 한 빨리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러시아 전폭기가 터키 전투기에 의해 격추된 사건 후 양측의 긴장 자제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터키와 러시아 정부는 서로 대화하면서 긴장을 자제하는 조치들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랑드 대통령도 "양측은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러나 이번 사건의 성격을 놓고는 "터키는 영공을 보호할 권리가 있다"며 "만일 러시아가 IS를 공습한다면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에 책임을 물었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23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과 정상회담을 가졌고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25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각각 만나 IS 대응방안과 시리아 위기를 의논할 계획이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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