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한국씨티금융계열 여신금융업체 씨티캐피탈이 사실상 청산 수순에 들어섰다.
씨티캐피탈 노조는 23일 저녁 기자회견문을 통해 "20일 노사 교섭에서 사측이 청산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1975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씨티캐피탈은 지난해 10월 미국 씨티그룹이 매각 방침을 밝히면서 매물로 나왔다. 올해 5월 아프로서비스그룹의 OK저축은행이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지만 최종 부결됐다. 당시 씨티캐피탈 노조는 대부업체 매각에 반발했고, 지난달 초 매각 승인안을 찬반 투표에 부쳐 부결시켰다.
씨티은행 측은 "당시 주주총회에서 '노조가 반대한다면 매각하지 않고 청산한다'고 결정했던 사안"이라며 "노조가 매각에 반대함에 따라 청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씨티캐피탈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무분별한 청산과 자본 철수 같은 자본의 '먹튀'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씨티그룹에 대한 조사와 감독을 철저히 하라"며 "만약 한국씨티그룹캐피탈의 청산을 용인한다면 향후 씨티은행 역시 청산 혹은 자본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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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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