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22일 서거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나라의 민주화에 큰 족적을 남기셨다"면서 애도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서울대병원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한 뒤 "(김 전 대통령의) 호(號)인 거산(巨山)만큼 거대한 산이셨다는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그는 "빈소 방명록에 '음수사원(飮水思源)'을 적었다"면서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생활화돼서 (물처럼) 공기처럼 민주주의의 존재나 족적을 잊기 쉬운데, 김 전 대통령과 같이 역할을 한 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민주주의에 기여하신 공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 전 총재는 김 전 대통령이 발굴한 대표적인 정치인 가운데 한명이다. 그는 세 차례 대권 도전에 나섰지만 대통령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1993년 당시 이회창 대법관을 감사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국무총리로 중용했다. 19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는 신한국당 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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