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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SH 임대아파트 2800가구 난방비 제로…"생활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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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SH공사 임대아파트에 입주한 5800여가구가 지난 2년간 겨울철 난방비 납부 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장판 등으로 난방을 대체한 가구가 다수인데 그만큼 생활고에 시달리는 것이란 지적이다.


김기대 서울시의회 의원은 SH공사가 관리하는 임대아파트 15만여가구 중 2013년 동절기 6개월 동안 난방비 납부가 없었던 가구 수가 3030가구, 지난해 동절기는 2834가구로 모두 5864가구라고 20일 밝혔다.

원인은 전기장판, 전열기 사용 등으로 난방을 대체한 것이 4431가구(75.6%)로 가장 많고 장기 부재 366가구(6.2%), 계량기 결함 294가구(5%)이며 부재 미확인도 760(13%)에 달했다.


김 의원은 "임대주택 월 평균 난방비 5만원가량을 내는 것 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가구라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SH공사가 주거복지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업무영역을 확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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