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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시범사업 경쟁률 '4.47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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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다가구 주택 활용한 연금형·LH 지원방식 선호
다음 달까지 최종사업자 선정…내년 3월 착공 목표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집주인이 기존주택을 허물고 다가구 임대주택을 건설하면 최대 2억원을 연 1.5%에 빌려주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임대관리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시범사업에 선정물량의 4배가 넘는 신청자가 몰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6일 오는 6일까지 실시한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1차 시범사업의 신청접수 결과 80가구 모집에 총 358건이 접수돼 4.4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주를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신청 접수돼 향후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의 활성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공실리스크가 거의 없고, LH의 건축·임대관리가 인기비결로 보인다"고 말했다.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는 집주인이 다가구 임대주택 완공 후 8~20년 중에서 자신이 원하는 기간을 선택해 시세의 80% 수준(저소득층은 50%)으로 대학생 및 독거노인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집주인은 만실을 기준으로 산정한 매월 임대료 수입에서 융자금 상환금액 및 임대관리 수수료(7%) 등을 공제한 금액을 확정적으로 지급받게 된다.


이번 접수 결과에 따르면 집주인의 89%(320건)는 '단독·다가구 주택'을 활용해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 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했다.


임대기간 최소 8년으로 짧은 '자산형' 보다는 임대기간이 길어 임대수익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연금형'에 전체의 76%(272건)가 몰렸다.


또 자신이 스스로 선정한 건축사·시공사로 건축을 진행하는 '협의방식' 보다는 LH가 설계·시공의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지원방식(278건, 78%)'을 선호했다.


집주인들이 소유하고 있는 단독·다가구 주택이나 나대지의 88%는 인근 0.5㎢ 이내에 시내버스 정류장이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이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한 집주인들의 연령은 평균 56세를 기록했다. 30대 이하가 36명, 40대가 75명, 50대가 82명, 60대 이상이 165명으로 주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이미 은퇴한 50대 이상의 신청인이 전체의 69%를 차지했다.


특히 60대 이상의 고령층의 94%가 단독·다가구주택을 이용해 사업에 참여하려 하고 이 중 67%가 신축 후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했다. 국토부는 주거환경을 개선하면서, 임대수익도 얻는 집주인 리모델링 임대주택을 안정적인 노후대비 수단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358건 중 1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구·경북(73건)과 부산·울산(44건), 인천(27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내년 3월 착공을 목표로 LH와 함께 이달 말까지 최종선정자의 2배수를 예비사업자로 선정할 방침이다. 이후 기금 수택은행인 우리은행이 예비선정자를 대상으로 융자적격성 여부를 판단한 후 12월 초 최종사업자를 선정·발표할 계획이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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