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 인프라·공공분야 개혁업무 담당…도움될 것"
"2차관은 조직 내부에 밝은 인사가 올걸로 기대"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10일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사진) 인사청문회를 열어 기획재정부 출신인 후보자의 국토·교통 분야 전문성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고 세 번째 (국토부) 장관인데 모두 비전문가"라면서 "전임 유일호 장관은 임명 때부터 정계복귀 논란이 있었고 결국 7개월 단명 장관으로 끝났다.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에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이어 "국토부 2차관에 또 기재부 출신 홍남기 청와대 비서관이 오르내린다"면서 "장관도 차관도 기재부 출신이 온다고 하면 국토부가 어떻게 운영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토부가) 기재부 국토교통국으로 전락했다, 기재부 2중대다 라는 등의 말이 돌고 사기가 저하돼 있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또 강 후보자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인연을 언급, "최경환 부총리가 추천했다는 게 회자되는데 동의하나"라고 물었다. 이어 강 후보자를 향해 "국토부 장관보다 최경환 부총리가 사퇴하면 그 자리로 갔어야 하는게 맞다"고도 했다.
함진규 새누리당 의원도 "행정고시 합격 이후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에서 평생 일해 온 재정·예산 전문가인데 국토·교통 분야 전문성에 대한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강 후보자는 "거시경제를 다루는 일을 하면서 SOC 인프라를 담당했고 공공분야 개혁업무도 했다"며 "이런 경험들이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같은 당 김성태 의원은 "앞으로 내부에서 승진해서 2차관이 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논란이 지속되자 강 후보자는 "만약 기회가 되면 의원님들의 우려를 전달하고 2차관은 조직 내부에 밝은 인사가 올걸로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