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LG전자가 'LG페이' 서비스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내년 전략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페이(모바일 결제 서비스)'가 모바일 산업의 페러다임을 바꿀 만한 주요 기능으로 보고 있어, LG전자의 이번 움직임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차세대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LG페이'의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LG페이는 삼성페이와 같이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과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을 함께 지원해 대부분의 결제 단말기에서 모두 사용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의 구체적인 방식은 '화이트카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여러 카드에 대한 정보를 입력해, 이 정보를 플라스틱 '공(空)카드'에 전송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모든 카드의 정보를 갖고 있는 이 카드는 일반 상점의 마그네틱 단말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으로는 가맹점 단말기의 결제 방식에 구애 받지 않고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으면서, 경쟁사의 특허 등은 피해갈 수 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해당 카드를 별도로 가지고 다녀야한다. LG페이 서비스 준비를 본격화하기 위해 전날 신한카드 KB국민카드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페이가 주춤하고 있는 LG폰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출시된 삼성전자의 '삼성페이'는 초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서비스로 인해 '갤럭시노트5' '갤럭시S6'의 판매량이 촉진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LG페이는 내년 상반기 선보이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가칭)'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카드 결제 단말기의 작동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범용성과 보안성을 두루 갖춘 LG페이로 모바일 결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