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케이워터)와 충청남도, 당진·보령시·서천·홍성·태안군 등 충남도내 5개 시군이 새는 수돗물 10% 잡기에 나섰다.
수돗물 누수율을 10%포인트 낮추면 연간 570만㎥의 물을 절감하게 되는데 이는 5개 시군이 40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24억원어치에 달한다.
케이워터와 충남, 당진·보령시·서천·홍성·태안군 등 5개 시군은 20일 충남도청 회의실에서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와 이학수 케이워터 부사장, 5개 시군 부시장·부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누수 저감사업 시행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평균 누수율이 25%로 전국 평균보다 15%p 높은 충남 서부 5개 시군의 누수를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 5개 시군에서 1년 동안 새는 물의 양은 1400만㎥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75억원 가량이다.
협약에 따르면 케이워터는 전문인력을 각 지자체에 투입해 유량 감시체계 구축과 노후관 교체·체계적인 누수 복구·관망 정비·수압 관리 등을 실시하고, 충남도는 케이워터와 5개 시군 간 누수저감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과 전반적인 사업 진행을 총괄하게 된다.
또 5개 시군은 사업을 위한 기초조사와 인허가, 민원 등에 대해 협력·지원하기로 했다.
케이워터는 그동안에도 5개 시군에 누수탐사 전문인력 74명을 투입, 102건의 누수 지점을 찾아 하루 4008㎥ 규모의 새는 물을 잡은 바 있다. 투입 사업비는 모두 178억원 이내로 국비와 도비, 시군비로 충당한다.
케이워터와 충남도는 이달 중 세부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다음달부터 내년 3월까지 유량 감시 및 수압관리 체계 구축, 노후관 복구, 소규모 관망 정비, 우선 시행구간 노후관로 교체 등을 추진한다.
최계운 케이워터 사장은 "충남 서부지역은 현재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각한 곳"이라면서 "케이워터의 전문인력을 투입해 빠른 시일내 누수율을 낮춰 물 부족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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