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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에 밀리고 고가 디저트에 치인 아이스크림, 배달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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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ㆍ앱 주문시스템 등 서비스 확대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 편의점 PB아이스크림과 프리미엄 디저트 사이에서 고군분투 중인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몰을 만들고 배달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섰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겐다즈는 12월 중에 온라인몰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하겐다즈의 이 같은 결정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장 수를 늘리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는 현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1991년 한국 시장에 진출해 국내 진출 24년째지만 로드숍 매장은 10여개 뿐이다.


배스킨라빈스, 나뚜루 등 아이스크림 전문점과의 경쟁도 모자라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의점 PB아이스크림의 위협도 만만치 않다. 뿐만 아니라 고디바 등 5000~6000원대의 프리미엄 디저트의 공격도 거세다.

그동안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은 주로 편의점과 대형마트에서 판매됐다. 하지만 하겐다즈 매장의 수가 적은데다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일부 제품만 팔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하겐다즈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자 온라인몰을 열기로 결정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건 하겐다즈 뿐만이 아니다.


배스킨라빈스도 올해 7월 새로운 주문시스템 '해피오더'를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해피포인트 앱을 통해 사전에 주문과 결제를 하고 예약한 시간에 매장에서 제품을 바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해피오더를 사용하면 대기할 필요가 없는 장점 덕에 소비자들의 호응도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론칭 열흘 만에 주문이 1만건을 넘었고 4달이 지난 현재 누적주문 건수는 약 20만건을 넘었다.


일정 금액 이상을 주문한 고객을 위해서는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는 곳도 있다. 나뚜루팝은 지난해 4월부터 1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시작돼 현재는 총 12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 문화가 확산되면서 고가의 디저트에 대한 투자도 마다하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었고 주거 생활의 변화 등의 요인으로 겨울에도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소비자들과의 접점 확대가 중요해졌다"며 "젊은 소비자들이 많은 시장인 만큼 온라인몰이나 앱을 통한 주문시스템 도입 등이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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