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제주 해안가에서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신종 해양균류(곰팡이)가 발견됐다.
19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발견된 해양균류는 신종 1종과 미기록종 3종이다.
세계 최초로 발견된 신종 곰팡이 1종은 해수부의 ‘해양균류자원 기탁등록보존기관’인 서울대학교 임영운 교수팀이 발견한 것으로, 제주도의 지명을 넣어 페니실리움 제주엔스(Penicillium jejuense)로 명명했다. 관련분야의 최고 권위 학술지인 ‘마이콜로지아(Mycologia, IF 2.47)’에 실렸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견된 미기록종인 페니실리움 헤드링토니(P. hetheringtonii), 페니실리움 페실리(P. paxilli) 및 페니실리움 테리지늄(P. terrigenum)은 국내 학술지인 ‘미생물학회지’에 발표됐다.
페니실리움 제주엔스는 해조류의 주요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분해하는 효소 생산능력과 식물병원균에 대한 항균 활성이 특히 높아, 여름철 해조류 쓰레기의 친환경적 처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영운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곰팡이들이 파래 등 해안가에 밀려드는 해조류 쓰레기의 자연분해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해조류의 다당류를 분해하는 효소 활성 능력이 높아 해조류를 이용한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개발에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에 서식하는 균류는 약 1500종으로 추정된다.
이상진 해수부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은 “해양균류자원의 효소 생산은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므로 해양신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2008년부터 ‘해양수산생명자원 확보 및 활용기반 구축 사업’에 126억원을 투입하고 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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