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문승용]
“직원들을 잡아 족친 게 그냥” 윗선 당사자로 드러나
특정인을 빙상코치로 신규 채용하기 위해 빙상경기연맹에서 추천한 1순위자 K씨의 단점만 조사·보고(본보 인터넷 17일자 보도)하도록 한 광주광역시체육회 윗선이 유재신 상임부회장으로 드러났다.
시체육회는 빙상연맹이 채용 공고를 통해 지원받은 3명의 경력과 선수육성능력 등 심사를 거쳐 K씨를 1순위로 평가, 시체육회에 채용을 의뢰했었다.
문제는 지원자 3명중 3순위로 보고된 J씨와 1순위 K씨에 대한 뒷조사가 시작되면서 불거졌다.
1순위 K씨, 2순위 J씨, 3순위 J(여)씨 3명이 시체육회에 보고 된 가운데 2순위 J씨를 제쳐두고 3순위와 1순위를 비교 평가한 것이 발단이 됐다.
특히 시체육회는 빙상연맹에서 2순위 J씨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기진행팀 K계장, 유재신 상임부회장 모두 2순위 J씨에 대해선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9월8일 1~3순위에 대한 평가항목과 평점, 회의록을 작성해 시체육회에 보고했었다.
이후 시체육회는 1순위 K씨에 대한 뒷조사를 광범위하게 오래토록 진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까지 드러난 곳만 광주시 빙상연맹, 전북도체육회, 일부 학부모 등이다.
1순위 K씨에 대한 음해성 험담의 실체는 아무것도 드러나지 않았다. 모략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만 시체육회는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없음에도 이를 확인하려 하지 않았다.
단지 “학부모들의 민원이다.”는 이유만으로 몰아붙이기식 뒷조사를 진행했고, 보고서를 작성해야 한다는 것도 드러난 상태다.
이 같은 결과를 볼 때 시체육회가 3순위 J(여)씨를 빙상 신임코치로 채용하기 위해 K씨를 부적격자로 만들려는 수순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재신 상임부회장은 “위에서 족친 게 아니다”며 “2명이 올라와 있는데 우리가 알아서 결정하면 되는데 양쪽에서 계속 전화가 오니까 한번 알아봐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쪽에서 험담을 해요. 어떤 사람은 좋고 어떤 사람은 나쁘다 이러면 안되잖아요”라며 “그래서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해명했다.
문승용 기자 ms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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