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병철 28주기②]재계에 뿌린 씨앗, 삼성ㆍCJㆍ신세계로 성장

시계아이콘01분 2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이병철 28주기②]재계에 뿌린 씨앗, 삼성ㆍCJㆍ신세계로 성장 범 삼성가 가계도
AD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고(故)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은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한 삼성그룹의 밑거름을 다졌다. 그가 세상에 남기고 간 자손들은 삼성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에서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CJ그룹, 신세계그룹 등이 이 선대회장이 뿌려놓은 씨앗에서 자라난 대표적인 열매들이다.

이 선대회장은 부인 고 박두을씨와 3남 5녀를 낳았다. 맹희·창희·건희 등 아들 셋과 인희·숙희·순희·덕희·명희 등 딸 다섯이다. 그 중 첫 번째 아들이 바로 제일제당 관련 기업을 물려받은 고(故) 이맹희 CJ 명예회장이다.


지금의 CJ그룹을 만든 사람은 선대회장의 손자인 이재현 CJ 회장이다. 지난 1993년 이건희 회장은 제일제당, 제일제당건설, 제일씨앤씨, 제일냉동식품, 제일선물을 삼성그룹에서 분리했다.

당시 이맹희 명예 회장의 부인인 손복남 여사는 이재현 회장에게 제일제당 주식을 증여했다. 최대주주가 된 이 회장은 제일제당그룹을 출범시킨 뒤 설탕으로 시작한 기업을 변화시키기 위해 제일제당의 사명을 CJ로 바꾼 뒤 식품과 식품서비스, 바이오, 유통,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4대 사업군으로 사업 영역을 구성했다.


이후 1996년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 극장인 CGV를설립하고 2011년에는 CJ미디어, 온미디어, CJ인터넷, 엠넷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를 합병한 국내 최대 미디어 기업 CJ E&M을 출범시켰다.


노력 끝에 삼성에서 분리 당시 2조원이던 CJ그룹의 매출은 현재 26조~27조원 수준으로 늘었다. 국내 부동의 1위인 식품 및 바이오사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 및 미디어 분야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이맹희 회장의 딸 이미경 부회장, 막내 이재환씨 역시 CJ그룹의 계열사를 맡아 3세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이 선대회장의 막내딸인 이명희 회장이 소유한 신세계그룹 역시 그의 유산이다.


신세계는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삼성에서 동시에 계열 분리됐다. 이명희 회장은 형제 중에서도 이 선대회장의 사랑을 유난히 많이 받은 인물이다. 이명희 회장은 "선대 회장님께서 이렇게 하셨는데"라는 말을 자주 할 정도로 부친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내비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동갑내기 사촌형제, 이명희 회장의 외아들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젊은 오너경영인으로 그룹 내부에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제는 2세를 넘어 3세 경영 시대로 접어선 범 삼성가가 또다른 모습으로 한국의 재계를 이끌고 있다.


이 선대회장의 차남인 고(故) 이창희의 소유가 됐던 새한그룹은 삼성에서 분리, 한 때 재계 순위 20위 중반의 중견그룹으로 컸으나 IMF 금융위기 후에 대부분의 계열사가 매각 또는 부도 처리됐다. 이밖에 장녀인 이인희가 현재 고문으로 활동하는 한솔그룹을 비롯해 중앙일보, 성균관대학교 등도 이병철이 남긴 유산들이다.


이렇게 이병철 창업주는 삼성전자를 통해 국내 반도체, IT·전자업계에 큰 족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유통, 바이오,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가 발전하는 데 씨앗을 남겼다. 재계 관계자는 "창업주 가족이 다양한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면서 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데 공헌을 했다"며 "일부가 재계 전체를 잡았다는 지적, 가족들 간 다툼 등 얼룩도 있었지만 한국경제 발전의 주역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