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전문교육 5~15년 "피터 맨 파워", 골프공 피팅 차별화 "80% 이상 비거리 증가"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1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석교상사의 브리지스톤골프 퍼포먼스센터가 문을 열자 아마추어골퍼는 물론 프로골퍼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샷을 분석해 체형에 맞는 클럽을 선택하기 위해, 프로골퍼는 신제품 클럽을 피팅하기 위해서다. 잠시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 차를 마시거나 전시된 골프용품을 둘러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피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현장이다.
▲ "여기가 피팅사관학교"= 골퍼들의 피팅 니즈를 반영해 최고급 장비를 완벽하게 구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브리지스톤의 사이언스아이 필드와 골프존 GDR, 트랙맨 등 최첨단 기계가 고객을 기다리고 있고, 클럽 분석실과 상담실, 피팅실을 배열해 편의성을 높였다. 화두는 '원스톱 피팅 서비스'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클럽 측정부터 분석과 진단, 조정, 점검, 정비가 이어진다.
무엇보다 '맨파워'가 돋보인다. 그동안 '피팅사관학교'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피터들을 배출했다. 5~15년의 경력을 갖고 있는 피터는 일본 브리지스톤골프의 전문 피팅 교육을 이수하고,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피터 7년 차 이영석 대리는 "시스템은 어느 회사나 구축할 수 있다"며 "피팅에 대한 신뢰를 얻기 위해 누구에게 맡기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자랑했다.
피팅은 골퍼즈독과 골퍼즈독 플러스 서비스로 나눠진다. 골퍼즈독은 일단 클럽 한 품목에 대해 무료 점검이 가능하다. 골퍼즈독 플러스는 프리미엄형 유료 서비스(8~12만원)다. 골퍼의 키와 팔 길이 등을 토대로 클럽의 무게와 강도, 밸런스, 라이, 로프트 등을 비교해 최적의 무기를 찾아 준다. 여기에 클럽의 폴리싱 서비스가 가미된다. 2시간~2시간30분이 걸린다.
▲ "골퍼들의 사랑방"= 2006년부터 시작된 공 피팅 서비스가 차별화 아이템이다. "프로가 사용하는 공은 무조건 좋다"는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한 출발점이다. 골퍼 개개인의 스핀량과 탄도, 비거리, 캐리 후 런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골프공을 추천한다. 측정 대상자가 평소 사용하는 공과 권장 모델의 비교를 통해 실제 잘 맞는 공이 다른 브랜드라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 결과를 알려준다.
20만명이상의 골퍼들이 공 피팅을 받을 정도로 폭발적인 호응이다. 측정 대상자의 80% 이상이 12야드의 비거리 상승 효과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토대로 미국시장에서 판매율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클럽은 물론 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이"라며 "비싼 공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신의 스윙에 맞는 공이 최고의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지상 2층에는 '브리지스톤 마니아'를 위한 아주 특별한 공간이 있다. 최신 클럽과 용품, 어패럴, 액세서리 등 모든 제품을 볼 수 있는 쇼룸이다. 시중에서 접할 수 없는 한정판이 즐비하고, 옷은 현장 구매까지 가능하다. 제품 전시에 그치지 않는다. 퍼포먼스센터를 방문한 고객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카페테리아 공간을 구비해 음료와 다과,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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