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브랜드, 추억 속 만화 캐릭터부터 최신 디지털 캐릭터까지 다양한 협업제품 쏟아내
구매력 높은 여성 키덜트 족들의 감성 자극해 좋은 반응 얻고 있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뷰티브랜드들도 캐릭터 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에는 미키마우스나 스머프, 앨리스, 무민, 도라에몽 등 성인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아날로그 감성의 애니메이션 혹은 동화 속 캐릭터 중심이었다.
이들 제품이 잇따라 완판행렬을 이어가면서 최근에는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인기가 많은 디지털 캐릭터를 통해 젊은 층까지 겨냥하는 추세다.
인기 캐릭터 중 하나가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다. 두 캐릭터 모두 한국 뿐만 아니라 중국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글로벌 마스크 팩 전문 브랜드 메디힐은 최근 라인프렌즈와 함께 제작한 한정판 마스크 팩 4종을 발매했다. 마스크팩 시트의 왼쪽 볼 부분에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의 얼굴이 인쇄돼 사랑스러움을 한층 살렸다. 메디힐은 중국 시장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VDL에서는 올해 썸머 컬렉션으로 카카오프렌즈 협업을 진행했다. 이 제품은 출시 6일만에 한정수량 1만개가 모두 팔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 인기에 힘입어 VDL에서는 'VDL 카카오프렌즈 컬렉션 시즌2'를 출시하기도 했다.
아리따움은 지난달 캐릭터 디자인 기업 스티키몬스터랩과의 협업 라인을 출시했다. 아리따움 멤버십 VIP와 VVIP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 섀도우 팔레트는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물론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토니모리는 아톰과 콜라보레이션한 '마이티 아톰 패키지'를 선보였다. 해당 제품은 출시 한 달여 만에 판매량이 11만개를 넘어서고, '립톤 겟잇 틴트'의 일부 컬러는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다.
에이블씨앤씨는 미샤와 어퓨를 통해 각각 다른 캐릭터 협업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미샤는 9종 30품목으로 이뤄진 '원더우먼 에디션'을 발매했다. 어퓨에서는 쿠션과 블러셔, 틴트 등 메이크업 제품부터 선 크림, 핸드크림 등 기초 제품 등 14종 24품목으로 구성된 '도라에몽 에디션'을 출시했다. 도라에몽 마니아들은 물론 캐릭터 제품을 좋아하는 일반 여성들까지 사로잡은 해당 컬렉션은 온라인 출시 1시간여 만에 초도 생산 제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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