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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아름다운 용퇴' 허승조, 12년만에 대표이사직서 물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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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의 아름다운 용퇴' 허승조, 12년만에 대표이사직서 물러난다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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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조 부회장, 내년 정기주총서 12년만에 대표이사·등기임원서 물러나
임기 1년 앞두고 그룹의 전통 지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이 올 연말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지난 2004년 대표이사에 오른 지 12년만이다.


1950년생으로 올해 65세인 허 부회장은 보다 젊은 경영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아름다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GS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올 연말 인사에서 대표이사 자리를 내놓는다.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후임에게 공식적으로 대표이사 자리를 넘기고 등기임원에서도 물러난다.


GS그룹 관계자는 "허 부회장이 평소 자신의 임기를 65세로 생각해왔다"며 "올해 65세여서 사내이사 임기를 1년 앞두고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허 부회장은 평소 시대상황에 맞게 경영진도 교체돼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허 부회장은 고 구인회 창업주 함께 LG그룹을 설립한 고 허만정 회장의 8남매 중 막내로 LG그룹에서 GS그룹으로 분리된 이후 (주)GS 지분 2.16%를 갖고 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삼촌이자 태광그룹 공동창업자인 고 이선애 여사의 맏사위다.


허 부회장은 한양대 공업경영학과를 나와 1978년 LG상사로 입사해 20여년간 해외 관련 업무를 맡은 상사맨이다. 1997년 LG상사에서 운영하던 할인점 사업을 경영하면서 유통업과 인연을 맺었다.


허 부회장은 2000년 LG백화점(옛 GS스퀘어)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2002년 LG유통(현 GS리테일), LG마트(옛 GS마트), LG백화점(옛 GS스퀘어) 3사가 통합하면서 통합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2004년 GS그룹으로 분리돼 GS리테일 대표를 맡은 이후 현재까지 재직해왔다. 대표 취임 이후 장기적인 비전을 수립하면서 GS리테일의 규모를 크게 키우는 등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GS그룹 오너의 아름다운 용퇴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2년 인사에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허 회장은 이후 GS칼텍스와 GS에너지의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허 회장은 에너지업계의 40여년에 걸친 오랜 경험과 전문가로서 지식을 토대로 주주간 협력관계, 해외사업 관련 업무와 회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한 중장기 성장전략 등에 역점을 기울이고 있다.


GS그룹 관계자는 "오너가의 임기가 없는 다른 그룹과 달리 GS그룹 오너가 사이에서는 65세 전후를 기해 용퇴하는 문화가 있다"며 "허 부회장의 용퇴도 이런 오너가 문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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