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5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이 테러 대응에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날 터키 안탈리아 레그넘 호텔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파리 테러로 시리아 사태 해결에 대한 절박함이 되살아났다"고 강조했다.
반 총재는 "지금 세계는 폭력을 외교적 방법으로 끝낼 수 있는 드문 순간을 맞이했다"면서 G20 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에 대한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3일에 일어난 파리 테러를 '야만적 행위'라고 표현하며 "테러 위협에 예외인 나라나 도시는 없으며 세계는 강력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계 각국이 훨씬 더 협력해서 테러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다만 법과 인권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 총자는 파리 테러로 유럽 내 반(反) 난민 정서가 확산되고 있는 것을 우려하며 "G20 대표들에게 유럽 난민들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여기에는 전쟁을 피해 달아난 시리아인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15~16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개최되는 G20 회의의 주제는 '포용적이고 견고한 성장'이다. 그동안의 G20 회의에서는 포괄적인 경제 문제가 주로 논의돼 왔지만 이번에는 파리 테러 직후 주요국 정상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테러 대응에 대한 국제 공조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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