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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개 든 삼성 지주사 전환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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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삼성전자·SDS 합병 유력" 지배구조 개편 보고서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삼성이 지배구조 개편의 다음 단계로 삼성전자를 인적분할해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삼성에스디에스와 합병하는 방안이 증권가에서 유력한 시나리오로 제기되고 있다.


11일 KDB대우증권은 '지주회사 권하는 사회'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시나리오를 내놨다.

정대로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기업이 순환출자를 통해 지배권을 유지하고 있지만 신규 순환출자나 기존 순환출자 강화 조치가 불가능해 지배력 강화, 경영권 승계를 위해 지주사 전환은 불가피하다"며 "삼성그룹은 삼성전자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를 합병할 가능성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 11.25%를 보유한 3대 주주로 양사가 합병하면 삼성전자에 대한 이 부회장의 지배력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KDB대우증권은 인적분할한 기업 대부분은 분할 후 시가총액이 증가한 만큼 삼성전자 주주 입장에서도 이 시나리오에 대한 저항감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지주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을 한 기업들 중 상당수는 분할 후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농심은 인적분할 직전 7907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이 인적분할 1년 후 1조5701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다른 기업들의 인적분할 직전과 1년 후 시가총액을 비교하면 한국타이어는 6조3311억원에서 9조9453억원, 애경유화는 3217억원에서 6451억원, 한국콜마는 4272억원에서 5670억원, 동아에스티는 1조3807억원에서 1조4073억원으로 늘어났다(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정 연구원은 "삼성전자 인적분할 후 시가총액이 늘어나면 주주 입장에서는 지주사 설립에 찬성할 가능성이 높고 삼성전자 투자부문과 삼성SDS 합병에 따른 저항감도 줄어들 것"이라며 "그룹 내 삼성전자 지배력 확충 목적에서 최선의 방책으로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확고한 지배 체제를 완성한 이후 남은 순환출자의 추가 해소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삼성SDS 합병 가능성에 대해 이명진 삼성전자 IR그룹장(전무)은 지난달 29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에서 다시 한 번 일축했다. 하지만 증권가 안팎에서는 삼성전자와 이 부회장 지분이 높은 삼성SDS 또는 통합 삼성물산과의 합병 가능성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발표하면서 보유현금을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자사주 매입, 보유에 쓸 것이란 관측은 빗나갔지만 이와 함께 기존 자사주 소각 계획은 없다고 밝히면서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예상도 나온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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