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충남) 정일웅 기자] 충남 서북부 지역을 대상으로 예고돼 왔던 강제 급수조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충남도에 따르면 9일 기준 도내 서북부 8개 시·군이 절약한 물 사용량은 일평균 4만1800㎥로 절감목표 대비 126.7%를 달성했다.
국토부는 지난 2일부터 자율절수를 통해 평소 사용량의 20%에 못 미치는 시·군에 대해 광역상수도 밸브를 조정, 강제 급수조정을 시행한다고 공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들 지역의 평균 절수량이 22.9%(9일)에 이르면서 잠정적으로나마 강제 급수조정을 유보한다는 게 국토부의 입장이다.
단 각 시·도별 절수현황에선 기준치를 넘어서지 못한 지역도 포함돼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해당 시·도별 물 사용 조정률(괄호는 절감량)은 ▲보령 33.1%(10.7㎥) ▲서산 23.6%(12.6㎥) ▲홍성 16%(5.4㎥) ▲예산 13%(0.8㎥) ▲태안 18.2%(4.1㎥) ▲당진 13.4%(1.6㎥) ▲청양 54.1%(2.0㎥) 등으로 집계된다.
서북부 8개 지역 중 서천은 지난달 초부터 대체수원을 확보, 보령댐을 통해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한편 국토부는 10일 전남 보성강 댐(발전용)에서 주담 댐(다목적)으로 방출하는 물의 양을 기존 4만톤(일평균)에서 17만톤으로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 같은 조치로 주암댐이 용수 증가분을 비축하게 되면 광주, 여수, 광양 지역은 내년 봄 가뭄을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추게 된다.
이밖에 한강수계에선 지난 2일부터 팔당댐 등 발전용 댐과 소양강·충주댐 등 다목적댐을 연계운용, 다목적댐에 용수를 비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충남=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