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내린 비로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량이 올라갔지만 여전히 가뭄 해갈에는 부족한 상황이어서 정부가 댐ㆍ보 연계운영 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기로 했다.
1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사흘간 전국 다목적댐에는 평균 36mm의 비가 내려 저수량이 0.4억㎥ 올라갔다. 이 정도 강수량이면 댐 용수수급에는 어느 정도 보탬이 되지만 해갈은 역부족이다.
현재 심각단계인 보령댐의 경우 보령댐 유역에 약 61.5mm의 비가 내려 현재 용수공급량의 6.6일 분에 해당하는 110만t이 댐에 유입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댐ㆍ보 연계운영 체계를 가동해 동절기 용수수요량 등에 맞춰 필요 최소량만 공급하는 등 댐 용수를 최대한 비축하기로 했다.
관계기관 협의체인 댐ㆍ보연계운영협의회는 9일부터 득량만으로 용수를 공급하던 보성강댐(발전댐)에서 주암댐으로 방류량을 하루 4만t에서 17만t으로 확대해 운영하기로 의결했다. 주암댐은 선제적으로 하루 17만t의 용수 비축이 가능하게 돼 내년 봄 가뭄에도 광주, 여수, 광양지역의 용수공급에는 보탬이 될 전망이다.
한강수계는 지난 2일부터 팔당댐 등 발전댐과 소양강ㆍ충주댐 등 다목적댐과 연계운영으로 하루 259만t의 용수를 추가 비축하고 있다. 낙동강수계도 2일부터 댐-보-하굿둑의 연계운영을 통해 안동ㆍ임하댐에서 하루 34만t의 용수를 추가로 비축하고 있다.
한편, 국토부는 "충남 서부권지역에서 지자체의 자율적인 절감이 시작된 지난 10월에는 절감량 목표(20% 절감)의 65% 수준에 불과해 광역밸브 조정이 검토됐지만 이달 들어 지자체와 지역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절감량 목표의 117% 수준에 도달해 당분간 모니터링을 계속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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