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아우디가 폭스바겐 디젤 사태에도 꾸준한 판매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과 9월 판매량이 증가한 데 이어 시장 전망치와 달리 10월 판매량도 지난해 수준을 넘겼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코리아의 10월 판매량은 총 2482대로 1933대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28.4% 올랐다. 추석 연휴가 지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비수기인 점을 감안하면 폭스바겐 사태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다.
점유율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10월 수입차 내 아우디 코리아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48%가 오른 반면 프리미엄 브랜드로 국내에서 경쟁 구도를 이루고 있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점유율은 각각 3.06%, 0.05%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판매량도 오름세다. 디젤 사태 후 글로벌 아우디 판매를 살펴보면 유럽에서 9월에만 7만5411대를 팔아치웠다. 전년 동월 대비 10.1%가 늘어난 것으로 폭스바겐 판매량과는 다른 흐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사태의 시발점이었던 미국 시장도 9월 판매량은 1만7340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2% 증가했다. 아직 집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글로벌 10월 판매량 역시 상승 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된다.
폭스바겐과 달리 중고차 시장에서도 변화를 감지하기 힘들다. 자동차 오픈 마켓 SK엔카에 따르면 큰 하락폭을 예상했던 폭스바겐 브랜드는 사태 이전에 비해 평균 1.9% 하락세를 보인 반면 아우디는 평균 0.7% 하락에 그쳤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의 평균 하락폭(0.75%)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를 중요시 하는 국내 소비자들은 일본이나 국내 브랜드를 구매 대체 차량으로 보기 힘들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최근 발표된 컨슈머리포트에 따르면 아우디 브랜드는 렉서스와 도요타 다음으로 '가장 믿을만한 브랜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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