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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땅팔아 빚갚기 53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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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규모는 줄었지만 부채비율은 되레 늘어…"보수적 접근 필요"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한진중공업이 부동산을 매각해 조달한 자금이 5000억원을 넘어섰지만 부채비율은 되레 늘었다.


9일 금융감독원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부동산을 매각 시작해 약 5300억원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달한 자금은 단기 차입금과 만기를 앞둔 회사채를 상환하는 데 사용됐다.

한진중공업은 지난해 4월부터 8차례 부동산을 매각했다. 2014년에는 총 3차례, 올 들어 총 5차례다. 지난해 매각한 부동산은 부산 서구 임남동 소재 토지, 서울 본사 사옥, 부산 연구개발(R&D) 센터, 인천 서구 석남동 소재 토지 등으로 총 3300억원 규모다. 올 들어 매각한 부동산 자산은 인천 서구 석남동과 원창동에 있는 필지 약 2000억원 어치다.


한진중공업은 이 같은 부동산 자산 매각을 통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일단 성공했다.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한 8790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56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해보다 79% 감소한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지난 6월5일과 7월16일에 매각한 부동산 매각 대금 약 1150억원이 재고자산으로 잡히면서 500억원대 일회성 수익이 인식된 결과다.

부채규모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013년 말 부채는 5조443억원에서 2014년 말 4조8972억원으로 5조원 밑으로 내려온 이후 올해 반기 기준 4조7357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부동산 매각 등으로 자산이 함께 줄어들면서 부채비율이 되레 높아지고 있다. 2013년 말 부채비율은 307.7%, 2014년 말 311.3%, 2015년 6월 말 320.4%로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도 연말까지 부채비율은 330%를 웃돌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한진중공업의 내년 자산이 처음으로 6조원을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자기자본이 부채에 비해 더 큰 비율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진중공업의 자기자본은 2013년 말 1조6389억원에서 2014년 1조5730억원으로 감소한 이후 올 상반기에는 1조4782억원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3분기 수익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접근을 권고하고 있다. 자산매각과 구조조정의 효과가 가시화될 때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다.


김홍균 동부증권 연구원은 "소규모 자산 매각은 이어지고 있지만 이자비용 등으로 자기자본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상황이 아쉽다"며 "보유 자산들도 담보설정이 늘어나는 등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한 유의미한 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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