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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 지도가 바뀐다…2016년은 '격동의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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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면세점 오픈, 공항 3기 사업자도 본격영업 시작
오는 14일 입찰 결과에 따라 내년 업계 순위변동도 가능

면세 지도가 바뀐다…2016년은 '격동의 한해' 국내 시내 면세점 현황( 주: 1. 롯데면세점코엑스점 영업개시 시점은 인수시점(2010 년 7 월 AK 면세점 인수) 2. 2015 년 7 월 신규 시내 면세점 허가 받은 4 개 업체는 영업개시 예정일 기준), 자료= 각사 및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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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내년 면세시장의 지도가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과 제주 시내 각지에 신규 시내면세점 4곳이 오픈, 새로운 상권을 조성할 뿐 아니라 인천공항면세점 3기 운영자들도 매장운영을 본격화하는 시기다. 오는 14일 결정될 시내 면세점 신규 사업자 역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다.

7일 한국투자증권의 전망에 따르면 내년 출입국자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 면세점 시장 규모는 10조8000억원으로 3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방문자수의 경우 20% 수준의 증가세가 예상된다.


◆신규면세점 잇단 오픈= 지난 7월 관세청은 15년만에 서울 지역에 3개의 신규 시내면세점 사업 허가권을 발급했다 대기업 2개, 중소중견 1곳이 선정됐는데 HDC신라면세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SM면세점이 허가를 받았다. 제주시내 면세점 신규 입찰도 중소중견기업 제한 경쟁으로 진행돼 제주관광공사(JTO)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들 신규 면세점은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개장해 내년을 본격적인 영업의 원년으로 삼게 된다. HDC신라면세점은 용산,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SM면세점은 인사동에 터를 마련해 기존 영업장과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시내면세점은 을지로 등 도심 지역과 삼성동 코엑스 등 관광객 밀집지역 위주로 성장해왔는데, 신규 시내면세점의 개점으로 주변 지역에 새로운 상권이 창출돼 면세점 뿐 아니라 관광시장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 면세점 3기, 얼굴 드러낸다 = 인천공항공사 역시 지난 2월 입찰을 통해 3기 면세사업자를 선정했다. 리노베이션을 거쳐 대기업 사업자들은 9월부터 순차적으로 운영을 시작했고, 중소중견 사업자도 10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3기 사업자는 기존 2기 사업자였던 호텔롯데와 호텔신라 외에 신세계가 일반기업군 운영자로 신규 선정됐고, SM면세점 등 4개의 중소중견기업이 각각의 구역 사업권을 낙찰받았다. 기존 사업자였던 한국관광공사는 명단에서 빠졌다.


현대 롯데와 신라 등 일부 사업자의 공항면세점은 상당규모의 공사가 여전히 진행중이다. 이달 중순께를 기점으로 모든 공사를 마무리해 본격적인 영업에 돌입하게 된다. 특히 SM면세점의 경우, 중소면세점의 공항면세점 운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당락 따라 롯데, 1위 자리 내어줄수도= 관세청은 연말 종료되는 면세 특허의 새로운 사업자를 오는 13일~14일 1박2일간의 심사를 통해 결정한다. 롯데의 경우 본점 및 월드타워점의 운영권 수성에 실패할 경우 신라에 1위 자리를 내어주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7월 매출액 기준 롯데의 점유율은 50.1%로 2위 기업 신라(29.5%)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있다. 현재 롯데 잠실점의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4820억원. 지난해 매출 규모가 올해 100% 동일하게 이관된다는 전제로 롯데가 잠실점 특허를 상실할 경우, 총 매출액은 2조원대 초반으로 하락하게 된다. 반면, 신라의 경우 현재 1조5000억원 수준의 매출에 연말 오픈하는 용산 소재의 대형 면세점(HDC신라면세점) 매출이 더해져 업계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김대진 한국산업은행 연구위원은 "2차 면세점 운영권 획득기업이 발표되면 운영권 획득기업과 탈락기업간의 향후 유통시장 내 입지 변화가 예상된다"면서 "대형마트, 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태들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 면세점 운영권 획득은 유통기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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