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 군공항 이전을 놓고 화성시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화성시 남양읍사회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 남양성모성지에서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협의회 회원 100여명은 이날 수원 군 공항 이전에 대한 추진현황 보고 후 군 공항 화성시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낭독하고,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화성호 함께 걷기 행사를 가졌다.
협의회 관계자는 "수원시의 이전 건의 과정과 이후 각종 언론을 통해 화성시 서부권을 이전부지로 기정사실화 하려는 움직임을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며 "수원 군 공항 예비 이전후보지에 화성시가 포함되어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 관계자는 특히 "화성시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 시키고 더 나아가 지역공동체를 붕괴시킬 것이 자명한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을 반드시 막아낼 것"이라며 "그동안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 온 화성시민에게 더 이상 애국심을 담보로 더 큰 희생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앞서 '화성시 군공항 이전대응 대책위원회'도 지난 9월 수원 군 공항의 화성시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채인석 화성시장은 수원 군공항이 화성으로 들어올 경우 온 몸으로 막겠다며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한편, 국방부는 올 하반기 수원 군공항 예비 이전후보지를 발표하고 이어 이전후보지 선정, 이전부지 선정계획 공고, 이전부지 선정 등을 진행해 최종 이전부지를 내년 주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군 공항 이전에 따른 지원책으로 개발이익을 통해 발생하는 7조원대의 자금을 국방부에 지원하기로 한 상태다. 국방부는 이 돈으로 수원 군공항보다 2.7배가량 큰 공항을 짓는다는 구상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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