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건국대학교 집단 폐렴 증세는 전파력이 없거나 무시할 수준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이번 집단 폐렴 증세로 격리 치료를 받다 회복한 50명은 이날 퇴원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어제 열린 민간자문회의에서 사람간 전파의 가능성은 없거나 무시할 수 있다는 점에 모든 자문위원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자문위는 이 질환이 발생한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실험실 근무자 147명 가운데 55명(37.4%)만 호흡기 증세가 발생했지만 이들 환자와 접촉한 이들 가운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
또 전파가 가능한 질환이라고 해도 의심환자들의 증상이 사라진 만큼 전파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의견이다. 지금까지 의심환자와 접촉해 격리 중이던 동거인 97명과 의료진 204명 가운데 발병 사례는 없다.
이로써 지난 8일 이후 건대 동생대를 방문한 뒤 37.5℃ 이상의 발열과 함께 흉부방사선상 폐렴 의심 소견을 진단받는 의심환자 55명 가운데 50명은 주치의 판단에 따라 이날 중으로 퇴원키로 했다.
보건당국은 모든 입원자는 격리를 해제하고, 발열 등 폐렴 증상과 흉부방사선 등 검사 소견의 호전에 대한 주치의의 임상적 판단에 따라 퇴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새로운 의심환자가 발생해도 격리조치 없이 담당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통상적 수준의 치료를 적용키로 했다.
다만 건대 동생대 건물은 아직까지 폐렴 증세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폐쇄를 유지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병원체 검사 결과에서 특이사항은 없고, 역학조사 및 환경조사는 진행 중이다.
보건당국은 의심환자 검체(혈액, 객담, 폐조직 등)과 환경검체(공기포집, 사료, 환경도말 등)에 대한 세균?바이러스?진균 등 병원체 검사를 지속하고, 현장 조사와 병원체 검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금번 호흡기질환의 원인규명 작업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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