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건국대학교에서 집단 발병한 폐렴 증세는 감염력이 낮아 전파 가능성이 적고, 환자들의 증상도 경미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홍윤철 서울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2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 병원체가 알려지지 않아 100% 사람간 전파가 없다고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다"면서도 "환자의 가족이나 의료진의 감염이 없다는 점을 볼 때 사람대 사람의 전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폐렴 증세를 보이고 있는 50명의 의심환자의 상태에 대해서도 "48명이 초기에 발열 증세를 보였지만 46명은 열이 내렸고, 비교적 경과가 가볍게 진행하고 있어 중증도가 낮은 질병으로 추정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의심환자는 원인균이 확인될 때까지 항생제 치료를 계속 받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건대 집단 폐렴 증세가 발병한 원인을 추적하고 있다. 홍 교수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조사를 하고 있으며, 가능성을 하나씩 점검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예상하는 목록 외에도 혹시 모를 새로운 변종이나 신종 (감염병)도 염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이 염두하고 있는 건대 폐렴의 원인은 20여개가 넘는다. 진범식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는 "폐렴증상이 일정하지 않아 집단 발병하는 레지오넬라와 마이코플라스마 등을 의심했고, 동물과 함께 발생할수 있는 브루셀라 등도 목록에 넣었다"면서 "전파 경로와 특성, 엑스레이 소견을 종합해 곰팡이 질환 7개도 리스트에 담겼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환자가 집중된 7층 뿐 아니라 실험실 아닌 일반연구실인 3층으로 병원체가 확산된 원인과 경로를 실험을 통해 찾는다는 계획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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