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 광고권 갈등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전했다.
현재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수원월드컵경기장(빅버드)의 운영권을 쥔 재단법인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월드컵재단)과 마찰이 심하다. 구장 내 광고권에 대해 입장차가 크다. 수원은 재단이 장내 별도의 광고물을 설치해 구단의 광고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홈구장을 옮기겠다는 의지까지 드러내고 있다. 재단은 독점적인 상업권 보장을 수원 구단에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이에 관해 연맹은 6일 공식 성명을 통해 유감과 함께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는 입장을 전했다. 더불어 수원 뿐만 아니라 K리그 전반의 경기장 사용권 문제에 지자체의 긴밀한 협조를 부탁했다.
연맹은 "수많은 축구팬들이 걱정을 하고 있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유감과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더욱이 이번 문제는 비단 수원 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산업의 건강한 육성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다시 한번 구하며 K리그 구단들의 현실을 좀 더 면밀히 헤아려주실 것을 당부한다"고 했다.
◇다음은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련 K리그의 입장
K리그는 1983년 출범 이후 33년 동안 국민들의 사랑과 성원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프로스포츠로 성장하였지만 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한 단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프로스포츠 현실에서 각 구단들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홈 경기장 시설관리 주체와의 긴밀한 협조와 상생이 필수적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과 수원삼성 블루윙즈 축구단간에 발생한 상황을 보면서 수많은 축구팬들이 걱정을 하고 있고 한국프로축구연맹도 유감과 우려 속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번 문제는 비단 수원삼성만의 문제는 아닐 수 있다는 점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월드컵경기장의 운영주체는 팬과 구단이라고 명쾌하게 정의한 것과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재단이 구단 및 프로축구관계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하여 적극적인 지지와 환영을 표합니다.
K리그 모든 구단들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지역사회의 자랑이자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건전한 문화 콘텐트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지속성을 가지려면 구단의 경제적 자립을 통한 자생력 확보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기반은 경기장 시설 및 권리에 대한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활용입니다.
프로스포츠산업의 건강한 육성과 발전이라는 큰 그림에서 지방자치단체의 이해와 협조를 다시 한번 구하며 K리그 구단들의 현실을 좀 더 면밀히 헤아려주실 것을 당부합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K리그 모든 구단들도 우리나라 축구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일원으로서 그 책임과 소명을 다하겠습니다.
2015년 11월 6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권오갑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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