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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의 다윈' 佛 사상가 지라르 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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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인문학의 다윈'이라 불리는 프랑스 출신 석학 르네 지라르(Rene Girard)가 별세했다. 향년 92세.


미국 스탠퍼드대학은 4일(현지시간) 지라르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학교 인근 자택에서 지병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지라르는 문학을 바탕으로 연구를 시작했지만 역사학ㆍ인류학ㆍ사회학ㆍ철학ㆍ종교학ㆍ심리학을 넘나들며 인간을 탐구했다. 1923년 프랑스 아비뇽에서 태어나 1947년 파리 국립고문서학교를 졸업한 뒤 1947년 미국 인디애나주로 건너가 1995년 스탠퍼드대에서 은퇴할 때까지 50년 가까이 생애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원래 전공은 역사학이었으나 미국 대학에서 프랑스 어문학을 가르치면서 문학비평가로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첫 작품인 '낭만적 거짓과 소설적 진실(1961년)'부터 '폭력과 성스러움(1972년)' '창세로부터 은폐돼온 일들(1978년)' 등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는 2005년 3월 단 40명만 받아들이는 아카데미 프랑세즈(프랑스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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