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넛, 햄버거, 패밀리레스토랑 등 오픈키친 외식업계 전반으로 확산
[아시아경제 최서연 기자]먹거리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외식업계에 재료와 조리과정 등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오픈키친이 확산되고 있다. 도넛부터 피자, 햄버거, 패밀리레스토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업체들이 주방 공개에 나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매드포갈릭은 올해 오픈하는 신규 점포들을 오픈 키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문을 연 송도점과 8월 오픈한 부천 중동 현대점, 광화문 D타워점은 모두 고객들이 주문한 메뉴의 손질부터 요리까지의 전 과정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지난 9월 오픈한 정통 브라질리언 슈하스코 전문점 텍사스 데 브라질도 오픈 키친을 택했다. 브라질 전통방식인 가우초 그릴링을 사용해 1.2m의 길이의 긴 쇠꼬치에 고기를 꿰어 굽는 조리 과정을 공개해 고객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패밀리레스토랑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도 전 세계 아웃백 매장 중 한국에서 최초로 주방을 개방했다. 아웃백은 지난 2월 오픈한 현대김포아울렛점과 해운대점을 오픈키친 형태로 운영 중이다.
맥도날드는 2013년부터 1년에 한 번 '내셔널 오픈 데이'를 통해 맥도날드 주방의 모든 것을 공개한다. 이 행사는 맥도날드가 굿푸드(Good Food) 전략 중 하나로 지난 2013년 출범한 '엄마가 놀랐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맥도날드가 사용하는 좋은 품질의 식재료와 위생적으로 관리되는 주방 시스템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로 시작했다.
수제 도넛카페 미스터도넛에서도 고객이 매장에서 도넛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는 가장 좋은 원료를 사용한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미스터도넛은 최고급 경질밀과 트랜스 제로 오일을 재료로 사용한다. 뿐만 아니라 주방에서 수작업으로 만들어지는 도넛은 만든 후 바로 고객에게 제공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주방을 오픈한다는 것은 그만큼 업체가 맛있고 깨끗한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라며 "고객 입장에서는 음식을 믿고 먹을 수 있고 업체에서는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조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서연 기자 christine8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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