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시즌 4차전 샌더슨팜스서 조기 스타트, 노승열과 이동환 등 '영건' 총출동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탱크' 최경주(45ㆍSK텔레콤)의 첫 출격이다.
오늘 밤(한국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잭슨의 잭슨골프장(파72ㆍ7354야드)에서 개막하는 샌더슨팜스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이다. 이 대회가 바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2015/2016시즌 4차전이다. 지난해 닉 테일러(캐나다)가 PGA투어 입성 4개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내는 '루키 돌풍'을 일으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졌던 무대다.
최경주에게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시즌 19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의 '톱 10' 진입이 없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상금랭킹 161위(45만 달러)에 그쳐 플레이오프(PO) 티켓조차 얻지 못했고, 세계랭킹은 현재 213위까지 추락했다. 올해는 더욱이 2011년 5월 더플레이어스챔프 자격으로 확보한 5년짜리 투어카드가 만료된다. 일단 시드부터 살려야 하는 절박한 처지다.
보통 1월에 등판하는 시즌 첫 대회를 11월로 앞당긴 이유다. 지난해는 사실 자녀의 대학 진학 문제와 프레지던츠컵 수석 부단장 등 경기외적인 부담이 커 경기에 집중하기 어려웠다. 최경주 역시 "이번 시즌에는 몸 관리에 만전을 기해 투어에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우승 가능성이 높은 코스를 고르는 선택과 집중으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무주공산'이라는 게 반갑다. 같은 기간 중국 상하이에서 PGA투어와 유러피언(EPGA)투어가 공동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HSBC챔피언스(총상금 850만 달러)가 열려 빅스타들이 대거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테일러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 가운데 전문가들은 2주 전 슈라이너스를 제패한 스마일리 카우프만과 패트릭 로저스(이상 미국) 등 특급루키들을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최경주는 밤 10시11분 팀 클라크(남아공) 등과 함께 대장정에 돌입한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국선수들이 무려 8명이나 등판한다는 것도 관심사다. 노승열(24ㆍ나이키골프)과 김민휘(23), 박성준(29), 위창수(43) 등이 출사표를 던졌고, 이동환(28ㆍCJ오쇼핑)과 김시우(20ㆍCJ오쇼핑), 강성훈(28ㆍ신한금융그룹) 등 웹닷컴투어를 통해 PGA투어로 다시 올라온 선수들이 이변을 꿈꾸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