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바티칸 고위 성직자들의 부패와 추문을 폭로하는 내용의 책 2권이 곧 이탈리아에서 출간된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기자 잔루이지 누치가 쓴 '성전의 상인'과 주간지 기자인 에밀리아노 피티팔디 기자가 쓴 '탐욕 : 프란치스코 가톨릭 교회의 부·스캔들·비밀폭로문서' 등 2권의 책이 바로 그것이다.
'성전의 상인'에서 누치 기자는 성자와 복자 추대 과정에 돈이 개입했음을 폭로한다. 성자(Saint)와 복자(Blessed)는 가톨릭교회에서 신자들의 공경의 대상이 되는 인물들에게 붙이는 존칭으로, 복자 중에서 심사를 통해 성자를 선정한다. 복자와 성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드는 비용은 평균 50만유로(약 6억2000만원)에 달하며, 최대 75만 유로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책은 폭로했다.
누치는 지난 2012년 베네딕토 16세 교황 시절에도 바티칸 내부 문서 유출 사건을 다룬 책 '교황 성하'를 써서 바티칸을 뒤흔든 적이 있다.
'탐욕'의 저자인 피티팔디는 바티칸의 기금 전용 사실을 폭로했다. 타르치시오 베르토네 전 바티칸 국무부 장관(추기경)의 아파트 개보수 비용이 바티칸이 운영하는 로마 소아병원에서 나온 수익금을 기반으로 한 기금에서 전용되는가 하면, 이 추기경의 헬리콥터 이용 비용(2만3800유로)에도 사용됐다는 사실이 책에 실렸다고 AFP는 전했다.
또 전 세계 교구에서 자선사업을 위해 거둬들이는 돈은 2013년 기준 약 3억7800만유로에 달했지만, 이 돈이 대부분 바티칸 관료들을 위해 지출됐다고 폭로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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