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들에게 활기찬 치유희망을”…잇단 음악선물
"환우모임 ‘백일홍회’개최…듀오 공연도 "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암환자들에게 치유희망을 선물하는 무대가 잇따라 열려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내분비외과 ·전남지역암센터와 유방암 환우모임인 ‘백일홍회’(회장 이진옥)는 지난달 29일 병원대강당에서 ‘핑크리본 백일홍 활력콘서트’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유방암 예방의식 향상을 도모하는 ‘핑크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공병철 웃음치료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는 ‘백일홍’회원들의 힘찬 난타공연으로 시작됐다. 회원들이 수개월 동안 연습한 라틴댄스와 판소리, 하모니카와 우쿨렐레 연주, 트로트가요 등이 어어졌고, 내분비외과 간호사들의 댄스까지 더해져 흥을 돋웠다.
환자들을 위로코자 하는 열정적인 공연에 환호가 쏟아졌다. 한국유방암학회 고문인 윤정한 교수(내분비외과)는 출연자들과 함께 엉거주춤 댄스를 선보여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유방암 경험자들로 구성된 백일홍회는 2002년 결성됐다. 광주전남에 거주하는 90여명이 활동중이며, 회원 중 80%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치료받았거나 치료중이다. 유방암 수술받은 후 5년이 넘은 완치자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진옥 회장은 “당초 치료를 위한 정보공유 등을 위해 창립됐지만, 이젠 환우들에게 용기를 주고 회원 상호간 유대강화를 위해 매월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에는 ‘들꽃마을 사람들’의 멤버인 기현수·이미랑 듀오의 ‘환우들과 함께 나누는 음악회’도 병원내 1층 여미아트홀에서 열려 훈훈함을 더했다. 감미로운 통기타 반주와 어우러진 두 사람의 아름다운 화음에 앙코르가 쏟아졌다.
공연을 감상한 유방암 환자인 정모(46)씨는 “우울하고 외로웠던 마음을 위로받았다. 공연을 보면서 감동과 함께 새로운 힘을 얻었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다.
조용범 병원장은 “환자와 가족들을 응원하는 힘찬 에너지가 투병중인 모든 이들에게 전해져 건강과 활력을 되찾길 소망한다”며 격려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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