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이태원 살인사건'의 살인범으로 지목됐다가 무죄를 받은 에드워드 리(36)가 아더 존 패터슨(36)의 재판에 목격자로 출석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4일 법원종합청사 대법정에서 패터슨의 첫 정식재판을 열고 에드워드 리를 증인으로 불러 심문한다.
에드워드와 패터슨은 피해자 조중필(당시 22세)씨가 살해된 1997년 4월3일 이태원 햄버거 가게 화장실 사건 현장에 함께 있었다. 두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간 뒤 조씨가 칼에 찔려 숨졌지만 에드워드와 패터슨은 서로 상대방이 범인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사건 당시 에드워드를 단독 살인범으로 보고 기소했으나 에드워드는 1998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검찰은 뒤늦게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패터슨은 출국금지 기간이 연장되지 않은 틈을 타 미국으로 도주했다.
2011년 5월 패터슨이 미국에서 체포됐고 살인 혐의로 기소한 검찰은 올해 10월 그를 국내로 데려왔다. 최근 한국에 들어온 에드워드 역시 재판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에드워드는 패터슨이 진범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패터슨은 "에드워드가 조씨를 칼로 찔렀으며 당시 마약에 취해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에드워드가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검찰의 유죄 입증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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