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평판디스플레이 수출은 역성장, OLED는 신규 유망 품목으로 떠올라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디스플레이의 경우 TV 및 스마트폰 판매 확대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증가 추세지만 LCD 패널 공급 과잉 및 PDP 단종영향으로 전체 수출액이 급감하고 있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평판디스플레이 전체 수출액은 254억96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5.4% 역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지난해 연간 수출액이 9.8% 역성장한 상황으로 LCD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시장의 감소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체 디스플레이 시장서는 1월(0.3% 증가)과 5월(0.5% 증가)을 제외하면 매월 높은 한자릿수 가까이 역성장을 경험해야 했다. 특히 지난 10월의 수출액 신장율은 -13.8%로 처음으로 10%가 넘게 수출액이 줄어들었다.
OLED의 경우 지난 1월 3억6900만달러를 수출해 전년 대비 84.8% 가까이 성장한 이후 매월 수출액이 증가하고 있다. 3월 4억6900만달러였던 수출액은 7월들어 4억9100만 달러까지 늘어났고 8월에는 5억2800만 달러까지 늘었다.
디스플레이 전체 수출이 줄어든 상황서도 OLED가 늘어난 까닭은 삼성디스플레이가 중소형 OLED의 판매처를 삼성전자에서 글로벌 전자업체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TV를 생산 중인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가 OLED TV의 가격을 낮추며 판매량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TV용 OLED 패널의 수출은 지난해 상반기 3100만 달러였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1억1100만 달러까지 늘었다.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의 수출액 역시 지난해 상반기 26억7100만 달러였지만 올해 상반기 34억8100만 달러까지 증가했다.
LCD의 경우 중국 LCD 패널업체들이 연이어 증설에 나서며 공급과잉 상황에 빠졌고 재고가 증가하며 단가가 하락해 수출량이 줄어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도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LCD에서 OLED로 비즈니스의 중심을 이동시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사업 강화에 나섰고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TV에 적극 투자하며 활로를 찾고 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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