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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색깔 입힌다' 홈플러스, 등기임원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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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사장 제외 英 테스코 등기이사 전원 교체
홈플러스홀딩스 지분 100% 처분, 지주회사로 전환


'MBK 색깔 입힌다' 홈플러스, 등기임원 물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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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MBK파트너스컨소시엄(이하 MBK파트너스)이 홈플러스의 지배구조를 변경한 데 이어 계열사 등기이사를 대거 물갈이하고 경영권 장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홈플러스는 기존 등기임원 중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을 제외한 나머지 사내이사를 모두 등기이사직에서 해임하고 MBK파트너스 인물로 신규 선임했다.

사내이사에 새로 이름을 올린 이들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김광일 MBK파트너스 대표, 박태현 MBK파트너스 부사장, 민병석 MBK파트너스 전무, 김수이 CPP인베스트먼트 아시아사모투자 부문 대표 등이다.


사외이사로는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선임됐으며 감사로는 이인경 MBK파트너스 전무(최고재무책임자)가 선출됐다.


안희만 홈플러스 홍보 부사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지만 기존 업무는 동일하게 유지된다.


도 사장은 매각 이후 거취 문제로 관심을 샀지만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림으로서 계속해서 홈플러스를 이끌게 됐다. 하지만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재매각에 시동을 걸 경우 도 사장과 함께 하기에는 서로의 이견차가 커 자리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때문에 도 사장의 거취는 홈플러스 재매각 시점을 감지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등기이사 교체와 함께 홈플러스는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홀딩스(옛 홈플러스베이커리) 지분 100%를 한국리테일투자(54.46%), 한국리테일투자2호(40.54%), CPP인베스트먼트(5%) 등에 전량 양도했다.


3개 회사는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 법인으로 지배구조 변경을 위해 홈플러스홀딩스는 한국리테일투자, 한국리테일투자2호, CPP인베스트먼트에 각각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같은 날 홈플러스는 보유하고 있던 홈플러스스토어즈(옛 홈플러스테스코) 주식 전량(3648만 주)을 홈플러스홀딩스에 넘겼다.


또 테스코가 갖고 있던 홈플러스 지분 100%는 홈플러스스토어즈로 넘어갔다.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지분 인수를 위해 2조208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최대주주인 홈플러스홀딩스는 전액 참여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의 지배구조는 'MBK파트너스-홈플러스홀딩스-홈플러스스토어즈-홈플러스'의 순으로 변경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영국테스코 2명, 홈플러스 2명에서 배분하던 임원을 새주인인 MBK파트너스가 맡게 된 것일 뿐 기존 업무에는 변함이 없다"며 "MBK파트너스에서 현 경영진의 업무능력을 인정해 신임했고 업무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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