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증시 급락으로 손해를 본 중국 개미투자자들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중국판 나스닥'인 차이넥스트지수에 몰리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전했다.
차이넥스트지수는 지난달 30일 2478.27로 마감, 지난 9월 15일 저점(1797.58) 대비 3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하이지수의 세 배에 달하는 상승률이다. 이날도 전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2499.69를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유독 차이넥스트지수가 가파르게 상승한 이유를 9600만명에 달하는 중국 개미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차이넥스트지수에는 상하이종합지수보다 시가총액이 작은 주식들이 많아 주가 회복속도가 더 빨랐고, 이는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현재는 다소 위험한 수준까지 올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주가수익비율(PER)의 경우, 차이넥스트지수의 평균 PER은 71배에 달해 상하이지수(17배)의 세 배가 넘는다. 미국의 스몰캡 기업들이 상장된 러셀2000지수의 PER은 19배다.
중국 증시의 급락을 예견했던 보콤증권의 하오 홍 전략분석가는 "차이넥스트지수가 급락하면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고 우려했다.
점차 둔화되는 중국 경제도 우려를 더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7% 성장률을 유지했던 중국 경제는 하반기 들어서며 7%대가 깨지며 1990년 이후 25년만에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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