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음향 독재자 돌비에 '실력 쿠데타'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음향 독재자 돌비에 '실력 쿠데타' 오현오 가우디오디오랩 대표
AD



[The story 벤처, 운명의 그 순간] 39. 오현오 가우디오디오랩 대표
단 3명이서 만든 VR관련 기술로 스페인 표준화 회의서 1위 차지
"세계 1위와 비교해도 자신있다"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글로벌 오디오업체 1위 돌비를 제칠 수 있다는 확신이들자 창업을 주저할 수 없더군요."


어린시절 귀에 '꽂힌' 전축 음향 때문에 오디오에 인생을 내던졌다는 오현오 가우디오디오랩 대표는 연세대 음향연구실에서 박사과정을 거친 뒤 LG전자에 입사해 8년간 디지털TV에 적용되는 오디오 기술을 연구했다. 여기서 그는 전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돌비의 기술력이 생각보다 대단치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오 대표는 "돌비와 우리의 음향 시스템을 가지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할 때마다 우리 기술이 더 낫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돌비가 기술력보다는 이름값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곧장 회사를 나와 표준 기술을 연구하는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를 설립했고 성과는 오래가지 않아 구체화됐다. 지난해 4월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관련 오디오 기술이 스페인 발렌시아서 열린 표준화 회의에서 당당히 1위에 선정됐다. 단 3명이 만든 기술이었다.


오 대표는 기술 상용화를 위해 가우디오디오랩을 설립했다. 몸담았던 연구소의 개발팀 전문가 두 명이 힘을 보탰다. 그는 소리에 입체감을 넣어 이를 더욱 현실감있게 만들어주는 기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통상 헤드폰을 끼고 소리를 들으면 양 쪽 귀에 동일한 음파가 전달된다. 하지만 이 기술을 적용하면 헤드폰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고개를 좌우로 돌리는 등 움직일때마다 귀에 전달되는 음파량이 달라지면서 훨씬 입체적인 소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헤드폰을 낀 채 VR 게임을 할 경우 주인공 캐릭터의 몸동작에 따라 주변 소리들이 양 쪽 귀에 다른 강도로 전해지면서 몰입도를 높여줄 수 있다.


그는 헤드폰에서도 이를 구현하기 위해 귀에 소리가 들어오는 과정을 일일이 함수화하는 연구를 했다. 각각의 소리에 삼차원의 함수값을 부여한 것이다. 또 이용자의 위치도 이 함수 안에 포함시켰다.


각각의 소리에 함수 값을 부여하는 과정은 엄청나게 복잡하기 마련인데 이들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산량을 크게 줄이면서도 음질 손실은 최소화했다.


콘텐츠 제작자들은 가우디오디오랩이 개발한 필터에 자신의 소리만 적용하면 된다. 이전처럼 5.1채널 등 별도의 장치 대신 평소 이용하는 헤드폰만으로도 실제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됐다.


VR기기가 상용화를 눈앞에 두면서 이들의 기술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가상의 현실을 실제처럼 느끼게 해주려면 시각 외에도 오감을 만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오큘러스, 구글 등 VR기기를 개발하는 업체들도 아직까지는 시각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오 대표는 "오큘러스도 VR을 적용할 수 있는 오디오 기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며 "올 연말에 오큘러스와 만나 기술 제휴를 위한 미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VR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이후 돌비가 장악하는 전체 오디오 시장에서 한판 경쟁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오디오 전문가를 수혈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오 대표는 "우리가 만든 기술이 전 세계에서 표준이 될 정도로 기술력은 자신있다"며 "우선 VR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인 후 돌비의 자리를 위협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