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김재경 새누리당 의원은 1일 미국의 기술이전 거부로 논란이 된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의 내년도 예산을 정부안인 670억원보다 증액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KFX 예산 증액가능성을 묻자 "방위사업청이 애초 기획재정부에 요구한 1618억원과 정부원안인 670억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은 "KFX사업은 우리가 한국형 전투기 120대를 만들자는 사업이다.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앞서 예산 심사 계획을 발표하는 브리핑에서 "특수활동비 문제, KFX·누리과정 예산, 예비비 사용 문제 등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지만 이런 것들이 예산 논의 과정에서 결정적인 걸림돌 될 가능성은 없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또 국정교과서 문제를 놓고 야당의 전략에 대해 "예산도 절대로 포기 못하는 것"이라며 "굳이 국정화 이슈를 계속 가져 가고 싶더라도 투트랙으로 갈 것이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4일간 부별 심사, 오는 9일부터 일주일 내지 열흘 정도 예산조정소위가 개최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소위가 끝나고 예결위 처리시한인 30일까지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올해 예산심사는 기일에 쫓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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