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한국사교과서 국정화를 추진 중인 교육부가 학생들이 현행 검정 역사교과서로 인해 대한민국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게 됐다는 내용의 웹툰을 SNS에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밤 페이스북 계정에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홍보하는 웹툰을 올렸다.
웹툰은 "아이들의 역사 교과서, 한 번 관심있게 보신 적 있나요? 역사 교과서는 진짜 대한민국 역사를 알려줘야 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올라왔다.
웹툰에는 현행 검정 역사교과서에 '주체사상은 인간 중심의 새로운 철학사상'이며 '6.25 전쟁의 원인은 남한에도 있다'는 내용이 있다고 소개한다.
웹툰은 이로 인해 현행 검정교과서로 배운 학생들이 '부끄러운 역사를 가진 우리나라, 떠나고 싶어. 다 나쁘고 미워', '이 나라에 태어난 것이 싫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히고 있다.
아울러 웹툰은 "(교과서가) 한쪽 눈을 가리지 말아야 한다"며 "올바른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해당 웹툰에는 1일 오후 1시 현재 22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44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이같은 웹툰 내용은 최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한 '헬조선'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지난달 29일 김 대표는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의 교과서는 좌파일색으로 균형에 큰 문제가 있다"며 "일부 청년층은 우리나라를 '헬조선'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부정적인 역사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