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중 경제인 포럼'…"양국 기업인 공동번영 다짐"
정몽구 현대차 회장 등 양국 기업인·정부 대표 300여명 참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 재계 총수들이 방한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와 만나 양국 간 협력을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경제5단체와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 경제계와의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 부장, 쉬야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 재정부 부장, 천지닝 환경보호부 부장,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등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가 대규모 한중 경제인 행사를 개최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서울에서 '왕양 중국 부총리 초청 간담회'를, 9월 중국 상하이에서 '한·중 비즈니스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박용만 회장은 '처음 만나면 낯설고, 두 번 만나면 익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친구가 된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해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인 오늘 자리를 통해 양국 경제인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양국 모두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중 FTA가 곧 비준을 거치면 양국간 교역·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인적교류도 증가해 서로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진리췬 총재를 만났을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협력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 분야에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 중국, AIIB로 이어지는 삼각협력 기회를 늘리고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사이 좋은 이웃은 금은보석보다 소중하다'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말을 인용하며 "자국의 경제발전 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들과 함께 발전해나가겠다는 중국의 의지는 개방경제를 지향하는 한국의 발전방향과도 그 궤를 같이하는 만큼 이 자리에 함께한 우리 경제인들이 앞장서 우정과 협력 관계를 더욱 긴밀히 하고, 양국 공동 번영의 기회도 살려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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