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표기업인 총출동…美서 '첨단산업 포럼' 개최(종합)

대한상의, 14일 美 워싱턴DC 현지서 포럼
박근혜 대통령 참석…박용만 회장ㆍ최태원 SK 회장도 참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한국과 미국의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ㆍ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참석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을 강조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한미 양국을 대표하는 기업인들도 총출동했다. 행사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이뤄진 경제사절단 전원(166명)이 함께했다.

미국 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 상무부 장관과 제이 티몬스 전미제조업협회장, 헬렌 그라이너 사이파이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노멀 시대에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양국이 협력한다면 남들보다 한 발 빠른 혁신이 가능할 뿐 아니라 세계경제 회복에도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인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그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첫 단계"라며 "미국과 한국이 60년 넘게 서로의 발전을 도우며 신뢰하는 동반자가 됐듯이 이 자리에 함께한 경제인들이 양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주는 친한 친구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포럼에는 보건의료산업과 스마트 자동차 등 양국 간 첨단산업 협력방안에 대한 세부 논의가 이어졌다. 이영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치매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대응과 미래의료 분야의 상호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친환경 지능형 자동차 개발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현대자동차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무공해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를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자동차 역시 친환경차량 풀라인업을 구축하는 한편 연관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제조업 혁신을 위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사업을 개발하기로 했다. 양국의 정책과 시장동향, 규제 등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무역ㆍ투자관련 포럼과 세미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