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국경제를 본다' 주제로 경영콘서트 개최
신민영 LG경제연구원 부문장 "서비스산업 중심 내수시장 키워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2.8% 수준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키워야 한다는 방향성도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1일 상의회관에서 '2016 한국경제를 본다'를 주제로 '제6회 대한상의 경영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기업이 300명이 참석해 뉴노멀 시대 극복을 위한 해법을 모색했다.
'2016년 한국경제 전망'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내년 한국 경제가 2.8%까지는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 실장은 "한국경제는 2009년 금융위기와 2013년 유럽 재정위기로 두 번의 저점을 형성했으나 최근 들어 재차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은 중국 경제위기의 정도와 우리의 대응에 따라 한국경제가 장기 불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도, 트리플 딥에 빠질 수도 있는 기로에 서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실장은 "2016년 기업들의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어야 하며 리스크 관리의 정책적 비중을 높이고 초저성장 시대에 맞는 경영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경기하방리스크에 대비해 영업력강화, 비용절감 등 경영 내실화를 꾀하고 금융시장 경색가능성을 고려해 현금흐름 점검, 환율변동에 비탄력적인 매출구조 구축, 주력부문 핵심경쟁력 제고 등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미국 금리인상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에 대한 주제 발표를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성장률이 3%대 초반의 터널에 갇혀 있는 유례없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며 "미국경제는 장기 평균치 정도의 성장세로 순항하고 있지만 유럽과 일본은 1% 수준의 낮은 성장세도 이어나가기 힘든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신 부문장은 이어 "중국 경제의 자립화 진전, 투자에서 소비로의 세계수요 구성변화, 수출 중 서비스 요소의 확대로 국가 간 교역의 둔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며 "수출과 투자 위주로 고속성장을 이어온 중국 성장세의 둔화는 불가피하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브라질, 러시아 등 거대 개도국들의 경기 부진도 상당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신 부문장은 "세계경제 성장률이 3% 초반 수준에서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교역 부진도 이어질 전망이어서 우리 경제의 성장을 주도했던 수출의 경기 견인력 약화는 불가피하다"면서 "경제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부가가치화하기 위해 서비스산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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