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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우선株 매입이 유리…배당·주가상승효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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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대우증권 "보통주보다 배당 증가 효과 높은 우선주 주목해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소각 방침을 발표한 가운데 보통주보다 배당 증가 효과가 높은 우선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김영성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보통주 배당률보다 1%포인트 초과 배당을 받을 수 있다"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당배당금(DPS) 증가로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3~4차례에 걸쳐 11조3000억원 가량의 자사주를 매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1차로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 등 총 4조18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내년 1월말까지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우선주가 보통주보다 매입, 배당 부담이 적다. 그는 "삼성전자 우선주는 평균적으로 보통주 주가의 78%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우선주를 매입할 경우 동일한 매입 대금이라도 더 많은 우선주 매입이 가능하고, 우선주 매입 규모가 커질수록 우선주에 추가로 지급해야할 배당금 규모 역시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에서 우선주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KDB대우증권은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우선주가 보통주 대비 10% 이상 저평가되면 우선주 매입 비중을 늘리겠다고 했다"며 "최근 1년간 삼성전자 우선주와 보통주 주가 비율은 평균 78%로 향후 우선주 매입 비중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1년간 우선주 할인율이 22%로 보통주 대비 20% 가량 저평가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주는 수급 측면에서도 자사주 매입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규모는 보통주 223만주, 우선주 124만주지만 상장주식수 대비로는 각각 1.51%, 5.43%다. 20일 일평균 거래량 대비로는 보통주가 7.77배, 우선주가 28.80배다(자사주 매입 예정 기간은 총 63거래일).


김 연구원은 "우선주 매입으로 인한 DPS 증가 효과는 보통주, 우선주에 동일하겠지만 동일한 DPS 증가라도 채권의 성격에 가까운 우선주는 가치 상승이 더 크다"며 "삼성전자 우선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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