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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름만에 외국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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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조 자사주 매입…기대 이상 주주환원책에 시장도 '화들짝'


삼성전자, 보름만에 외국인 러브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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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11조원 자사주 매입이라는 삼성전자의 주주친화정책에 증권가가 '목표가 줄상향'으로 화답했다.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삼성전자 주가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9시3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3만5000원(2.64%) 오른 13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주환원정책을 밝힌 전날에도 삼성전자는 1.30% 상승 마감했다. 9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특히 주주환원정책 발표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전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1254억9500만원어치를 사들이며 14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이날 오전도 삼성전자 매수상위 창구에는 맥쿼리ㆍ유비에스ㆍ크레디리요네(CLSA)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두 가지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대규모 1회성 특별 자사주 매입과 중장기 주주환원 가이드라인이다. 삼성전자는 향후 1년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한 주식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 3년간 잉여현금흐름(Free Cash Flow)의 30~50%를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 환원에 활용하고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 제도의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증권가는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가를 잇따라 올렸다. 이날 IBK투자증권은 주주 친화적인 정책과 주식수 감소에 따른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가치(BPS) 상승효과를 반영했다며 목표주가를 175만원으로 기존보다 17% 올렸다. 현대증권도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으로 내년 감익 전망에도 매우 매력적인 주식으로 환생했다며 기존보다 10% 오른165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조정했다. 이밖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0만원으로,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167만원으로, HMC투자증권은 157만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배당주로서 매력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자사주의 매입 소각은 유사 배당에 속해 전날 기준 주주가 삼성전자 주식을 2017년 12월30일까지 2년2개월 보유할 때 11.8%의 배당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는 구도"라며 "연간으로 접근할 경우 2016년의 배당수익률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판단했다. 또 "2016년의 경우 5조4000억원이 배당, 6조8000억원이 특별 자사주 매입 소각 프로그램으로 할애되고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은 무려 6.6%에 달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 대형 IT업체 중 이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업체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지배구조 개편 리스크를 벗게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박영주 연구원은 "지난 1년여 동안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루머가 있었지만 이는 근거가 없던 것으로 판명 났다"며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이 전개될 시 삼성전자 주가의 높고 낮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 형태의 구조 개편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입 목적을 이익소각으로 명확히 제시해 자사주가 이씨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 확대 목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축했다"고 짚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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