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30일 대신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 이익 환원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152만원에서 167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주 이익 환원 정책을 통해 삼성전자는 분기 이익의 안정화 및 잉여 현금 흐름(FCF) 개선 가능성을 암시했다"며 "아울러 시장 기대 이상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향후 삼성 그룹 지배 구조 변화를 순조롭게 전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별 자사주 매입 예정 총액은 11.3조원으로 2014년 자사주 매입 2.4조원의 4배 이상"이라면서 "2004년 이후 11년만에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실시해 주식 수가 감소하고 이에 따라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이 개선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주주 이익 환원에 따른 상승 모멘텀은 단기적으로 보통주보다는 우선주로 쏠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유통주식수 대비 매입비율이 훨씬 높기 때문"이라며 "보통주의 매입비율은 1.7%이지만 우선주의 매입비율은 6.3%"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긍정적 반응도 기대되는 부분"이라며 "보통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1%이지만 우선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80%로 훨씬 높아 우선주의 선순위 취득 및 소각 결정을 환영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3년간 연간 FCF의 30~50%를 주주 이익 환원에 활용하겠다고 발표했다. 2016년 및 2017년의 잉여 현금 흐름인 17조원과 18조원의 40%를 활용해 현금 배당을 실시하면 보통주 기준 주당 각각 3만원과 4만원 배당이 가능하다. 배당 수익률은 각각 2.3%와 3.1%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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