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현대증권은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주주환원 정책이 진행되면 벨류에이션 수준이 지속 상승 가능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50만원에서 165만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박영주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날 기대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며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내년 감익 전망에도 매우 매력적인 주식으로 환생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자사주의 매입 소각은 유사 배당에 속해 전날 기준 주주가 삼성전자 주식을 2017년 12월30일까지 2년2개월 보유할 때 11.8%(25.6조원/220조원, 29일 현재 보통주와 우선주의 시가총액 합)의 배당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는 구도"라며 "연간으로 접근할 경우 2016년의 배당수익률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2016년의 경우 5조4000억원이 배당, 6조8000억원이 특별 자사주 매입 소각 프로그램으로 할애될 전망이고 보통주 기준 배당수익률은 무려 6.6%에 달할 전망"이라며 "전 세계 대형 IT업체 중 이 정도의 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업체는 전무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과 주가는 이제 별개가 됐다고 봤다. 박 연구원은 "향후 삼성전자 주가 분석시에는 마침내 펀드멘탈 분석에만 집중해야 할 상황이 됐다"고 했다.
그는 "지난 1년여 동안 주식 시장에서는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과 관련 삼성전자는 삼성전자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루머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일단 전술한 루머는 근거가 없었던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향후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이 전개될 시 삼성전자 주가의 높고 낮음이 문제가 되지 않는 형태의 구조 개편이 전개될 것이라는 점이 확실해졌다"고 전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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