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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株 '어닝쇼크'에 4분기 실적 전망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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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3분기 '어닝쇼크'에 증권사들이 일제히 4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업체 4곳의 4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를 집계한 결과 총 447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말 추정치 1527억원 대비 70.7%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기존 534억원 흑자에서 233억원 적자로 추정치를 대폭 하향했다.


이같은 4분기 실적 전망치는 국내 조선사들의 해외 수주사업 부실로 인한 3분기 어닝쇼크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증권사들의 보수적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우조선은 전날 주식시장 마감 직후 올해 3분기 1조21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올 들어 1~3분기 누적 영업손실만 4조3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도 3분기 678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삼성중공업은 가까스로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이 53.4%나 줄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3분기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조선 4사의 주가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대우조선은 지난 2분기 3조원 손실이 드러난 후 하한가 폭탄을 맞으며 보름도 채 안 돼 주가가 반토막났다. 지난해 11월25일 52주 신고가(2만2750원) 기준으로는 전날(7130원)까지 1년여 만에 3분의1토막으로 쪼개졌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의 주가는 올 초부터 전날까지 각각 31.3%, 10.8% 내렸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미포조선만 9.6% 올랐다.


김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황 회복 여부를 떠나 실적 방향성을 가늠키 어렵게 하는 불확실성이 아직 남았다"며 "2~3분기 손실 반영으로 대규모 적자 가능성은 줄었지만, 내년 2분기까지 의미있는 구조조정이나 재무구조 개선 없이 기업가치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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