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텔, 1대주주 확보 실패…타 컨소시엄과 연합 모색
KMI·퀀텀모바일·코리아텔넷, "30일까지 신청서 제출할 것"
세종텔레콤, "최종 결정 못해"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우리텔레콤이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을 포기했다.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 마감일은 오는 30일이다.
우리텔레콤컨소시엄 고위 관계자는 27일 "현재까지 1대 주주를 확보하지 못해 독립적으로 제4 이동통신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하지 못할 것 같다"며 "다른 컨소시엄과 연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등 소상공인으로 구성된 우리텔레콤은 지난 6월1일 사업설명회를 열고 가장 먼저 제4이동통신에 도전장을 낸 곳이다.
우리텔레콤은 초기 자본금 1조2000억원에 3만원대 이하의 음성, 문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겠다는 사업 구상을 밝혔지만 사실상 주주 모집에 실패했다.
후보 사업자중 한 곳인 세종텔레콤 역시 최종 신청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독자적으로 신청할지, 타 컨소시엄과 연합할지에 대해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출사표를 던진 KMI, 코리아텔넷, 퀀텀모바일 측은 모두 "30일까지 신청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코리아텔넷은 중국 차이나모바일과 3200억언 가량을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협상중이다. 또 KWI컨소시엄, KMG 컨소시엄 등도 제4 이동통신 사업자 신청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이중 일부 컨소시엄만이 실제 신청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1대 주주 확보와 주파수 할당 신청을 위한 보증보험이다. 신규 기간통신사업자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8000억~1조원 가량의 자본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자금력을 가진 1대 주주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에 앞서 주파수 할당 신청을 위해서는 할당대가의 약 10%(165억원)을 보증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현금이 부족한 컨소시엄은 대부분 이를 보증보험으로 대신하는데 신청과 심사에 2~3일이 소요된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30일까지 사업자 신청을 마감하고 주파수 할당 심사 등을 거쳐 올 연말 최종 제4 이동통신사업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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