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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는 돼야 메이저무대 '빅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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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프다이제스트 선정 잊혀진 명코스, 프레스트윅과 시카고 등

이 정도는 돼야 메이저무대 '빅 8' 1860년 1회 디오픈이 열린 프레스트윅골프장 17번홀 전경.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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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원 모어 타임."

'최고(最古)의 메이저' 디오픈의 2019년 개최지가 최근 북아일랜드 로열 포트러시골프장으로 결정됐다. 1951년 이후 무려 68년 만에 열리는 셈이다. 로리 매킬로이와 그래엄 맥도웰, 대런 클라크 등 북아일랜드 출신 월드스타들의 노력이 동력이 됐다. 이 골프장처럼 다시 한번 메이저가 펼쳐져도 손색이 없는 곳은 또 어디가 있을까.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지구촌 8개 명코스를 '강추'했다.


▲ 프레스트윅= 바로 155년 전인 1860년 1회 디오픈이 열린 곳이다. 1872년 12회까지 이어지는 등 총 24차례나 대회가 치러졌다. 디오픈에서 4승을 쓸어 담은 톰 모리스 시니어(스코틀랜드)가 디자인 했고, 직접 그린키퍼를 맡아 관리했다. 1925년 갤러리 통제 문제가 불거진 이후 디오픈과의 인연이 중단됐다. 코스는 어렵지 않다. 언듈레이션과 그린사이드 벙커만 조심하면 된다.

▲ 시카고= 미국에서 가장 배타적이고, 난코스로 소문난 골프장이다. 3차례 US오픈이 열렸지만 1911년 이후 100년이 넘도록 메이저와 멀어졌다. 2005년 워커컵 당시 모처럼 코스가 공개됐다. 나무가 적고, 코스 곳곳에 위협적인 벙커가 도사리고 있어 링크스 스타일 분위기다. 그린은 크다.


▲ 사이오토= 오크힐과 파인허스트, 오클랜드힐과 함께 US아마추어와 US오픈, PGA챔피언십, 라이더컵 등을 모두 개최한 곳이다. 하지만 1950년 이후 메이저무대 목록에서 사라졌다. 도널드 로스의 설계한 미국에서도 가장 깔끔하게 정리된 코스 가운데 하나다. 페어웨이가 타이트하고, 깊은 러프를 주의해야 한다.


▲ 아로니밍크= 역시 로스의 작품이다. 특히 가장 애착을 가졌던 골프장으로 유명하다. 1962년 PGA챔피언십이 열렸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골프장에 단골로 등장한다. 코스의 나무를 일부 제거해 난이도가 다소 낮아졌다.


▲ 체리힐스= 3차례 US오픈과 2차례 PGA챔피언십을 치렀다. US아마추어와 US여자오픈, 가장 최근은 지난해 '플레이오프(PO) 3차전' BMW챔피언십이다. 1985년 허버트 그린의 PGA챔피언십 우승을 마지막으로 메이저와의 관계를 단절했다.


▲ 인터라켄= 아마추어골퍼, 특히 여성과 시니어의 '버킷리스트'에 오른 코스다. 1930년 '구성(球聖)' 보비 존스의 US오픈 우승 직후 메이저와 거리를 뒀고, 2008년 US여자오픈이 펼쳐졌다. 코스를 따라 길게 늘어선 나무가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지만 선수들에게는 '나무와의 전쟁'이다.


▲ 로렐밸리=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떨어지지만 PGA챔피언십과 라이더컵에서 명장면을 연출했다. 평범해 보이지만 실수를 곧바로 응징하는 숨어 있는 핸디캡이 있다. 파3홀이 더 어렵다. 아널드 파머가 10마일 떨어진 곳에서 자랐고, 딕 윌슨이 코스 리노베이션 당시 큰 도움을 줬다.


▲ 로얄싱크포트= 인간이 얼마나 나약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코스다. 너무 어려워 선수들도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다. 마지막 6~7개 홀은 더욱이 강한 바람이 가세해 예기치 못한 에피소드가 수없이 쏟아진다. 개리 플레이어는 마지막 4개 홀에 대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4연속 홀"이라고 극찬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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